•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60주기(9.22)를 맞아 북한 매체들은 22일 그가 김 위원장을 출산한 게 "대경사"이자 "최대의 업적"이라고 선전하는 등 김정숙 찬양 글들을 잇달아 게재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조국의 해방과 인민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빛나는 생애'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김정일 출산을 우회적으로 언급, "백두광명성을 높이 받들어 올리신 것은 우리 겨레의 휘황한 앞날이 기약된 대경사"이자 "위대한 계승의 새 시대가 뿌리내린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김정숙이 "조국과 혁명의 미래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지니시고 조선혁명의 걸출한 영도자를 받들어 올리시어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민족의 대행운을 마련"해 줬다고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삼일포에 단풍이 불탄다'는 제목의 장문의 정론에서 "이 땅에는 어머님을 한 번도 뵈온 적 없는 새 세대들이 혁명의 주력군으로 자라고 또 그 다음 세대가 강성대국 건설의 주인공들로 성장하고 있다"며 '혁명 전통의 계승'을 부각시켰다.
    노동신문은 또 '항일의 여성영웅 김정숙 동지의 혁명업적은 선군조선의 역사와 더불어 영원불멸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 위업은 세기와 세기를 이어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절세의 위인들의 불멸의 혁명업적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숙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며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것은 "조국과 혁명,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이룩하신 최대의 업적"이라고 신문은 선전했다.
    신문은 김정숙의 삶이 "수령결사옹위의 빛나는 귀감을 창조하신 제일 친위전사, 호위전사의 한생"이라며 "김정숙 동지의 염원대로" 김정일 위원장을 "당과 군대와 국가의 수위에 높이 모심으로써" 북한에서 "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추모대회 연설을 통해 "김정숙 어머님의 공적으로 인해 우리 인민은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받아안게 됐으며 백두의 혈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긍지높은 인민으로 자랑 떨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장군님께 수령님을 잘 받들고 나라와 인민을 위하여 몸바쳐 일해야 한다는 간곡한 당부를 남기시고 수령님의 위업 계승의 시원을 열어 놓으신 김정숙 동지의 위대한 공적은 영광스러운 김일성 조선 선군조선의 무궁한 역사와 더불어 영구불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백두산 위인들의 사상과 업적을 혁명의 명맥으로 틀어쥐고 백두의 행군길을 대를 이어 끝까지 걸어 나가려는 것은 우리당과 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철석같은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숙의 "뜻을 이어"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하고 국방공업 발전에 주력하며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역사적인 비약의 해로 빛내고 수령님의 탄생 100돌이 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 제끼고 김일성 조선, 선군조선의 영웅적 기상과 불패의 위력을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