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 김정남 암살·사드 배치 관련 中공산당 협박 대응책 논의
  • 지난 6일 '스커드 ER'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앞으로 이렇게 즐거워할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 ⓒ北선전매체 공개사진
    ▲ 지난 6일 '스커드 ER' 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앞으로 이렇게 즐거워할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 않다. ⓒ北선전매체 공개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지난 6일 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유엔 안보리 회의장에서는 격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한다.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안보리는 지난 7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 성명을 발표한 뒤 8일 오전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잇단 도발에 국제사회의 대응이 예전보다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매슈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독려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중대조치를 취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매슈 라이크로프트 英유엔 대사는 또한 “오늘 회의에서 ‘사드(THAAD)’ 한국 배치와 북한 정권의 김정남 암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발언을 맡은 니키 헤일리 美유엔 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면서 “美정부는 유엔 회원국들이 기존의 대북제재를 실시하고,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보다 강화해 북한 정권에 주의를 주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美유엔 대사는 이어 “美정부는 북한의 행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다시 평가하고 있으며,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조태열 韓유엔 대사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북제재 강도를 높여 북한 정권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분위기는 9일 현재 국내외 언론을 통해 나오는 해외 소식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EU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외신은 美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군사적 선제타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대북제재에 ‘구멍’을 만든 中공산당을 제재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도 섞여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암살에는 침묵하면서 ‘사드’ 한국 배치만을 트집 잡아 시비를 거는 中공산당을 김정은 집단과 같은 급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말만 무성하던 ‘세컨더리 보이콧(유관 3자 제재)’을 비롯해 다양한 제재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