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미사일 도발, 미·중·일·러 포함 18개국, 유엔 등 4개 국제기구서 규탄"
  •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7일 보도 일부로, 6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이 날아가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7일 보도 일부로, 6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이 날아가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미국 백악관이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들의 오래된 도발 전략이 변함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은 함께 (북한이라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4기의 미사일 중 3기는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도발을 실시해왔다. 2015년, 2016년 3월에는 하루에 최대 6발을 발사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도발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이번 북한 미사일의 제원이 일본 일부 지역까지 도달하는 ‘스커드-ER’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미국의 강경대응이 점쳐지고 있다.

    美‘CNN’에 따르면 일본에는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공군기지를 포함해 7개의 기지에 5만 4,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즉각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아주 엄청난 대가(very dire consequences)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지금까지 미·중·일·러를 포함한 18개국, 유엔 등 4개 국제기구가 규탄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단 하루 만에 20여 개국, 국제기구가 신속하게 규탄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과거 북한의 도발 때와 비교하면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조준혁 대변인은 “독일이 규탄 성명에서 ‘북한정권의 무책임한 불장난은 국제적 고립만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국제사회가 더 이상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그들은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