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도 비판에 동참 "증거 차고 넘친다더니…의혹 푸는데 실패"
  • 유영하 변호사. 그는 대통령 변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유영하 변호사. 그는 대통령 변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강하게 반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6일 특검 "이번 특검은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태생부터 위헌적 특검이자 전형적 정치 특검"이라면서 ▲ 박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 특검의 수사결과 내용 ▲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변호사는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의가 진행중"이라며 "대통령에 관해 검증되지 않았거나 부풀려진 수사결과가 평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아울러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와 표적수사를 자행하면서 무리한 법리구성으로 인해 보복적 구속영장을 청구하다 기각당했다"면서 특검 측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대기업 기금 출연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기업 부당인사 개입, 해외원조개발사업 등 광범위한 국정농단 의혹에 박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또 삼성과의 박 대통령간 뇌물 액수가 433억 2800만원에 달한다고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정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실체적 진상 규명을 하지 못했다. 최근까지는 '미용시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한정된 수사기관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 국민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청와대에 떠넘겼다. 특검은 이전에도 이재용 삼성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지만 한 차례 기각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강도높게 비난한 셈이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발은 자유한국당에서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수사 결과 발표"라면서 "박영수 특검의 발표 내용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던 사실일 뿐, 전혀 새로울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면서 "(특검이)혐의 입증보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한 여론 형성에 더 힘썼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간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했던 특검이 결국 의혹을 푸는데 실패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