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막는다 발표에 '항상 방법은 있다' 음성적 경로 활용의도 드러내"
  • 최근 중국 내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 中정부의 '사드 보복'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英'BBC' 중문판 기사 일부.ⓒ英'BBC' 중문판 홈페이지 캡쳐
    ▲ 최근 중국 내 일부 젊은 층 사이에서 中정부의 '사드 보복'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련 英'BBC' 중문판 기사 일부.ⓒ英'BBC' 중문판 홈페이지 캡쳐

    최근 중국 젊은 층들이 中정부의 '사드 보복' 요구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英‘BBC’ 중문판 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심의 애국 몰이는 지속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中정부의 ‘애국주의 선동’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英‘BBC’는 “中정부는 지난 10년간 애국주의를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젊은 층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中정부의 정책을) 조소·풍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英‘BBC’는 “비록 중국이 한한령(韓限令·한류 제한 조치)을 취했지만, 음성적 경로를 통해 여전히 한국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면서 “한 소식통은 BBC 기자에게 ‘항상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英‘BBC’는 中인민해방군 공식 뉴스사이트인 군망(軍網)에 올라온 ‘사드에 맞선 애국적인 행동을 냉소하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예로 들며, 중국 정부도 젊은 층 사이에서 일어나는 애국주의에 대한 조소를 신경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英BBC가 지적한 군망 논평 가운데는 “인터넷 토론장 중에서 일부 사람들이 애국 언행을 비웃고 있다”면서 “이들은 애국 언행을 조소·풍자하지 않으면, 마치 자신들이 지혜롭지 않은 것처럼 여기는 듯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英‘BBC’는 “중국의 애국주의가 장기화될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 민간의 자발적 항의와 한한령은 지나가는 유행에 불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中‘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5일 “일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사용자들 가운데 ‘한국 TV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그것들을 없애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다”고 보도했다.

    中‘글로벌 타임스’는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것은 아니다. 한 웨이보 유저는 ‘최근 한한령 움직임은 상당히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글을 게재했다”면서 “그는 ‘사드 때문에 한국 문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다소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中관영매체들은 중국 민간 분야에 계속해서 사드 보복을 해야 한다고 부추겨 왔다. 특히 ‘환구시보’는 “과격한 사드 시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한국 차량 및 휴대전화 구입 자제, 한국 여행 취소 등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