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의 70세 생일을 기념하는 앨범이 나온다.

    3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크라이슬러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두 번째 악장을 편곡해 만든 '기도'와 차이코프스키가 사망한 후 그에게 바친 '피아노 삼중주 2번', 단일 악장으로만 구성된 '피아노 삼중주 1번'이 수록됐다.

    특히, 크레머가 직접 연주자들을 선택해 녹음 작업을 진행해 의미를 더한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출신으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와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기에드레 디르바나우스카이테가 참여했다.

    LA타임즈는 세 사람의 연주에 대해 "평생 최고의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기돈 크레머는 "에너지의 원천이 음악이기 때문에 항상 그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돈 크레머는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신들린 연주자', '파가니니의 환생'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며 음악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6년 9월 BBC 뮤직 매거진 설문에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한편, 5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이 열린다.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기돈 크레머가 직접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출신의 젊은 음악가 23명을 선별해 구성한 오케스트라다.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