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기(氣)가 노무현 김대중 김정일의 기를 누르고 있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가 생각보다 세고 질긴 것 같다.

    이 대통령을 흔들던 세력이나 흔들었던 정치인이 결국 외형적으로 부드러운 이 대통령의 기에 눌려 생사간의 문제가 생기거나 아니면 이명박 앞으로 포복하고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이 대통령이 지닌 승부수의 기준은 무엇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천과 결과로써 검증받겠다는 끈질긴 견인주의자(堅忍主義者)의 고래심줄 같은 성격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대북문제나 외교문제, 그리고 시대적으로 가장 중요한 경제 문제에서 그의 지략이 성공의 기운을 떨치고 있다. 비록 친북좌익의 광란적 광우병 촛불시위와 용산참사 등을 직면했을 때 침묵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법치의 근본을 강하게 내세우지는 못했었지만….

    전세계 전방위적 공포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신속히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함으로서 세계적 찬사를 받게된 것은 이 대통령의 높은 경제 지략에 준거한 국가 경영능력에 기인함을 그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친북좌익 깽판세력 대부로 알려진 김대중 노무현의 극심하고 무차별했던 공격에도 잘 버텨냈었고 동시에 유약하다는 평가와 더불어 ‘법치’ 근본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앞에서도 이제는 스스로 내성(耐性)을 갖추고 국가 면모를 조용하게 일신하고 있다는 그 무엇을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이명박의 기가 세다. 사력을 다해 이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고 불법선동하고 외쳤던 김대중과 노무현은 몇 달 차이로 타계했고 극심하게 ‘리명박’을 역도(逆徒)라고 떠들어대면서 이 대통령을 비판했던 김정일도 큰 병을 얻어 기를 잃어가고 있다.

    참으로 이 대통령의 기가 이상하게도 세다. 취임 후 노무현 김대중 김정일에 시달렸던 이 대통령이 이제는 성공적인 대통령의 조용한 투혼을 보이면서 끈질기게 항해하고 있으니. 무능한 듯, 무기력한 듯 어정쩡하게 보이면서도 조용히 자기 갈 길을 소리없이 당차게 걸어갔던 지난 1년 반의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엿보이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북한이 대한민국을 얼렸다 쳤다 하면서 흔들어 대고 핵 실험, 금강산 관광객 사살 등 대형사고로 극렬한 위협을 가해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 않은 채 흔들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퍼주지도 않았고 굴종적인 자세는커녕 오히려 선문답(?)처럼 초연하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이명박식 내공이 결국 김정일을 바싹바싹 약 올리게 됨으로서 김정일의 기를 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조건부 대북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부드러움의 미학(?)을 펼치고 있는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곧 김정일로 하여금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특유의 기를 느끼게 했을지도 모른다.

    일방적인 대북 퍼주기 선수인 김대중과 노무현 시대 상황에서 늘상 그래왔던 고압적이고 강압적이었던 김정일의 협박이 점차 그 힘을 잃고, 어쩌면 유화적 제스처를 보낼 기운마저 돌고 있을 정도이니 결국 이 대통령의 ‘실속’게임 승기(勝氣)가 엿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확실한 것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김정일의 노회한 위협과 책략과 꼼수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대통령의 외유내강한 기때문에 대남 공갈협박 전술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는 사실은 김정일로 하여금 곤혹과 당황 속에서 발을 동동 굴리게 했을 것이고 김정일은 대남 전략전술의 일대 변화를 꾀하려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정일 유화전술 속에는 파괴적 위험이 깊게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대통령이 명심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제 이 대통령의 실천적인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이명박식 기를 대한민국에 도전하는 파괴적 깽판 세력에 정조준해주기를 바란다. 동시에 대못빼기에 주력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 드리고 싶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