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23일 비공개 브리핑서 CNN, NYT, LAT 등 ‘反트럼프 언론’ 배제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연례행사 '언론과의 만찬'에 불참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反트럼프 언론들이 그를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英로이터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연례행사 '언론과의 만찬'에 불참한다는 트윗을 올리자, 反트럼프 언론들이 그를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英로이터통신 관련보도 화면캡쳐


    2016년 대선 기간 중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던 美‘주요 언론들’이 또 현 정권을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례행사인 ‘언론과의 만찬’을 ‘건너뛰기(Skip)’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英‘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美주요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이던 ‘美주요 언론과의 만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 행사는 美백악관에 출입하는 주요 언론사 관계자들이 대통령과 여당 핵심 관계자를 만나는 연례행사다.

    트럼프 美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만찬 참석자들은 즐거운 저녁 보내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대선 기간과 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국민의 적들’이라고 부르며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트럼프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기자를 좋아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英‘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美백악관 출입기자단은 트럼프 美대통령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 29일 ‘언론과의 만찬’을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고 한다.

    英‘로이터 통신’은 “지난 23일, 美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내 몇몇 ‘주요 언론사’들을 비공개 브리핑에서 배제하기도 했다”면서 “배제당한 美언론은 CNN,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버즈 피드 등이었다”고 전했다.

    美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여는 ‘언론과의 만찬’은 매년 현직 대통령과 여권 실세, 출입기자단이 만나 대통령과 초청 유명인의 유머러스한 연설을 들은 뒤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암살 공격을 받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것을 빼면, 지금까지 대통령이 불참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만찬’에 불참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의 언론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 언론 또한 트럼프 정부에 부정적인 평가를 전하는 보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美대선 열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한 2015년부터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와 비난을 시작했고,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이를 멈추지 않은 ‘메이저 언론’의 자업자득 아니냐”며 오히려 美주요 언론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