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촛불광풍 앞에 무릎 꿇은 겁쟁이, 애국집회 동참해야"
  • ▲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태극기 집회의 한 축을 이끌고 있는 서경석 목사가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웰빙정당에서 벗어나 좌파정권의 저지할 수 있는 강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세미나실에서는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 주최로 '태극기집회와 대한민국의 진로'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발표자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경석 목사가 나섰다. 그는 11월 중순, 대한민국 최초로 태극기 집회를 기획한 뒤 지금도 청계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새누리당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을 원망스러워 한다"면서 "웰빙 국회의원들이어서 촛불 광풍 앞에 무릎을 꿇은 겁쟁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정치인은 다음 총선에서 더 이상 웰빙국회의원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인명진이냐 태극기집회냐 양자택일해야한다"고 못박았다.

    서 목사는 당초 대통령의 2선후퇴를 주장했다가, 지난 11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언론과 검찰이 하는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태블릿 PC의혹'의 경우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대화방, 할부금, 기지국 3가지만 확인하면 실제 소유주가 누군지 알 수 있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도 탄핵정국에서의 정치권은 잔뜩 몸을 움츠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이 추천한 인원들로만 구성된 특검을 용인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탄핵안이 인용된 이후에도 한참 동안 태극기집회에 나오기를 꺼렸다. 지역구 민심을 우려한 탓이라지만, 소신 없이 눈치만 보다가 사태를 이지경까지 키웠다는 비판이다.

    서 목사는"저희도 사실 자유한국당에 대해 5천 명 규모로 규탄집회를 하려 했다"면서 "마침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권한대행을 대선주자로 들어오는 것에 완영한다고 해 규탄집회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믿을 곳은 아무데도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면서 "관군은 전부 패퇴를 해서 의병이 나설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유한국당의 원외당협위원장이었다. 이들은 언론 보도 문제에 대한 태극기집회 세력들의 대응책과 태극기 집회가 폐쇄적이라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향후 정치권의 변화를 스스로 일궈야 할 정치인들이 태극기 세력에 해결책을 물은 셈이다.

    서 목사는 "이미 여기에 대해서는 조선·중앙·동아일보 앞에 가서 '당신네 신문 안 보겠다'며 절독 선언도 했고, 500명 씩 몰려가서 규탄집회도 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원내 제2당에 있는 분들이 저같은 평시민에게 그런 말하는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정치권에서 시민단체가 나서기만을 바라며 뒷짐을 지고 서있는 행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집회를 하는 이유가 특정 개인 때문이 아니라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물론, 박 대통령과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서 목사는 "저도 계엄령 선포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너무 속이 상하고, 박근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공격을 많이 받는다"면서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계속 모이는 이유는 좌파정권 수립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은 국가가 자유통일이냐 적화냐, 혹은 북핵 패기냐 용인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한미동맹이 깨지고 적화위기에 빠진다"고 성토했다.

    한편 서경석 목사는 이날 앞으로 태극기 집회가 여러곳에서 열릴 것이라고 에고했다. 그는 내주별로 각 구별로 태극기 집회가 조직될 것"이라면서 "인명진 위원장이 태극기 집회 참석을 막지 않는다면 모든 지구당협위원장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야 하는것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서경석 목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태극기 집회에 끌어들인 인물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