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 "말레이 경찰, 인터폴 공조 하에 김한솔 DNA 샘플 채취위해 마카오로 떠나"
  •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이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공격했다는 수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독극물 정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김정남.ⓒ김정남 페이스북
    ▲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이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공격했다는 수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독극물 정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김정남.ⓒ김정남 페이스북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이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공격했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독극물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용의자들이 독극물을 손에 묻힌 뒤 그 손으로 김정남 얼굴을 문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용의자들의 손에는 묻어도 괜찮지만 얼굴에 묻으면 죽는, 이상한 독극물"이라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때문에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서 설득력을 얻는 의견은 독극물이 얼굴에 묻었을 때 눈이나 호흡기를 통해 신체에 흡수돼 작용하는 신종 독극물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런 형태의 독극물을 제조하려면 국가 수준의 조직이 개발·제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일부 매체는 현지 경찰이 독극물의 정체를 밝혀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남양상보(南洋商報)’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과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다만 ‘남양상보’는 어떤 독극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남양상보'의 보도와 달리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금까지도 독극물에 대한 공식 수사발표는 하지 않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중국보(中國報)’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DNA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마카오로 향했다”면서 “(이들은) 이틀 내에 DNA를 채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보’에 따르면 김한솔의 DNA 샘플 채취는 마카오 내 인터폴과의 공조로 이뤄진다고 한다.

    ‘중국보’는 “마카오에 있는 김한솔이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인터폴의 보호를 조건으로 마카오 내 병원에서 DNA 샘플 채취를 하겠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한솔의 DNA 샘플 채취 후 곧장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있는 김정남 시신과 대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중국보’에 따르면 DNA 확인 절차를 통한 친자 확인 과정의 정확도는 99.99%라고 한다. DNA 확인 절차 기간은 보통 3일에서 7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