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김원홍-김정남과 통화 사실, 정찰총국 방첩 과정서 적발돼"
  •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김원홍 북한 국가보위상이 전격 해임된 가운데, 해임 이유로 김원홍과 김정남이 접촉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원홍, 김정남.ⓒ통일부 북한정보포털, 김정남 페이스북
    ▲ 장성택 처형을 주도했던 김원홍 북한 국가보위상이 전격 해임된 가운데, 해임 이유로 김원홍과 김정남이 접촉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원홍, 김정남.ⓒ통일부 북한정보포털, 김정남 페이스북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북한 국가보위상이 숙청당한 이유가 김정남과 접촉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종편 방송 ‘TV조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김원홍과 김정남의 전화 통화 사실을 안 김정은이 격분해 해임을 지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TV조선’에 “김원홍이 김정남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정찰총국 해외방첩 활동 과정에서 걸렸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주요 간부들은 해외와 전화통화를 할 때 당 조직지도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원홍은 김정남과의 통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원홍의 소재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숙청 사실이 알려진 뒤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등 주요 행사에서도 김원홍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때문에 “김원홍이 처형 당했다”는 등의 설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김원홍 숙청을 확인한 뒤 그의 근황에 대한 정보를 계속 모으고 있다고 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원홍은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해임된 상태로, 지금 상황은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김원홍뿐만 아니라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도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룡해도 북한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있으며, 북한 매체들도 최룡해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최룡해의 신변이상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준희 대변인은 “(최룡해에 대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