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수 신임 예술감독의 안무작 '혼합'이 국립현대무용단의 2017년 포문을 연다. 

    3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혼합'은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선정돼 2016년 6월 프랑스 파리 국립샤요극장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다.

    '혼합'은 안성수 예술감독이 한국의 미(美)와 음악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자 한 작품이다. 2014년부터 3년간의 단계적 창작 과정을 거쳤으며, 3번의 쇼케이스를 통해 안무, 음악, 의상 등을 계속 수정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된 '혼합'은 장면마다 다른 동서양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 위에 현대적인 움직임과 전통춤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조선시대 사당패의 남도 민요, 보렴을 비롯해 거문고와 가야금 산조, 슈만의 피아노 4중주와 아프리카 타악 연주, 전통 남창 가곡과 팝 등을 만날 수 있다.

  • 출연하는 5인의 무용수 중 남자 장경민 외에는 모두 한국무용 출신이다. 작품의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김지연은 온 나라 전통춤경연대회 대통령상(2008)을 받은 재원이다. 독보적인 신체 조건과 춤실력의 김민지와 부드럽고 깊은 내공의 김현, 자타공인 최고의 무용수 이주희가 '혼합'의 주인공이다.

    '혼합' 공연 직후 자유소극장 로비에서는 특별한 '팝업 스테이지'가 열린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6월 초에 선보일 신작 '쓰리 볼레로'의 주인공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이 등장해 깜짝 예고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제3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안성수는 1992년 미국 뉴욕 줄리아드대 무용과를 졸업한 후 1999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교수로 재직했다.

    안 예술감독은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현대무용 창작과 국내외 무대 진출에 보다 힘을 기울여 한국적 현대무용의 아름다움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위상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 [사진=국립현대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