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국, '사내 왕따' '인사 안하기' 악습에 골병"
  • 일명 '고영태 녹취록' 보도로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MBC 보도국 소속 기자가 사실상 '내부 고발'에 가까운 자성(自省)의 글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의 글을 올린 장본인은 MBC노동조합(제3노조)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의 기자. 김 기자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지금 MBC 보도국이 굉장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기자는 자신이 속한 MBC 보도국을 "동영상까지 만들면서 MBC를 비난하고, 부서장을 '일베충'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승진을 하고 뉴스 앵커를 하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유튜브 동영상까지 만들면서 MBC를 비난한 사람들.

    단체 카톡으로 특정 부서장을 일베충으로 몰아간 사람들.

    이같은 해사행위를 한 사람들이 버젓이 승진을 하고, 뉴스 앵커를 하는 곳이다.


    나아가 김 기자는 "탄핵 정국이 되면서 더더욱 우리 노조(제3노조)를 왕따시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여전히 가득한 곳이 바로 MBC 보도국의 실제 모습"이라고 한탄했다.

    고위 간부 중 한 명은 몇년 째 우리들의 인사를 무시한다.

    그리고 보란 듯이 다른 노조원들에게는 친절히 대한다.

    이런 사람이 보도국 고위 간부를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실제로 MBC노동조합은 지난 10일 공개 성명을 통해 "후배들이 인사하지 않고 선배들 앞을 버젓이 지나가고, 특정 노조 소속끼리만 남보란 듯 거창하게 인사를 나누는 일이 MBC 사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사장 선임을 앞두고 일부 노조에 속한 동료들이 가깝게는 5년, 멀게는 10년 넘게 차이가 나는 선임자들 앞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김세의 기자의 페이스북 글 전문.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지금 MBC 보도국이 굉장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유튜브 동영상까지 만들면서 MBC를 비난한 사람들...

    단체 카톡으로 특정 부서장을 일베충으로 몰아간 사람들...

    이같은 해사행위를 한 사람들이 버젓이 승진을 하고...

    뉴스 앵커를 하는 곳이다...

    탄핵 정국이 되면서 더더욱 우리 노조를 왕따시키는 사람들...

    전형적인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

    여전히 가득한 곳이 바로 MBC 보도국의 실제 모습이다...

    고위 간부 중 한 명은 몇년째 우리들의 인사를 무시한다...

    그리고 보란 듯이 다른 노조원들에게는 친절히 대한다...

    이런 사람이 보도국 고위 간부를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으로 보인다...

    보직 부장들 중에도... 이같은 처세술의 달인들이 많다...

    나는 이미 지난 4년간 MBC노조 위원장을 하면서...

    이제는 이런 거 다 포기하고 살고 있다...

    다만 요즘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