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ATC 및 항공교통통제센터 설치․운영
  • ▲ 항공교통본부(제2ATC, ATCC) 조감도.ⓒ대구시 제공
    ▲ 항공교통본부(제2ATC, ATCC) 조감도.ⓒ대구시 제공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대구에 신설된다.

    시는 20일 안전한 하늘 길 확보와 항공기 지연 최소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제2항공교통센터(이하 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오는 7월부터 동구 혁신도시 일원에서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급증하는 항공교통량에 대비하여 원활한 흐름 관리, 사전예측․조정,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가 동구 상매동 일원에서 구축(공정률 약 80%)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항공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대구에 설립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1년부터 총 사업비 1천2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공교통 컨트롤타워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3월에 청사 및 시스템이 준공되고, 관제장비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제2ATC는 ’11년 국토부의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돼 전국 10개 유치신청 도시 가운데 대구가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성, 사회환경 등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입지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인천에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고 있으나,앞으로는 동․서로 구분돼 제1ATC(인천)는 서쪽 공역, 제2ATC(대구)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하게 된다.

    항공교통통제센터는 항공교통흐름에 대한 사전 조정 및 비행안전에 대한 종합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항공 산업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도입․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 구축하게 됐다.

    항공사·군·학계 등 5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에서 최적 입지 대안으로 대구(제2ATC)가 운영적·사회적·경제적 요소 평가에서 289.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입지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의 유치와 함께 조직을 관할하는 항공교통본부의 설립은 당장 항공 연계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돼 실속있는 대기업 유치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토부, 공항공사, 기상청, 국방부 직원 및 유지 관리 인력 등 약 300여명이 상주근무하고, 가족 이전 등 최소 1,000여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자, 통신 등 최첨단 항공 부가가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내 항공 관련 대학교의 유치와 학부 신설이 이어져 항공산업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항공교통본부의 유치로 인해 대구가 항공 전문가 인력 양성, 항공 전자․통신 산업 등 고부가가치 항공 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 동안 대구가 항공 분야에서는 척박한 환경이라는 내재적인 한계가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항공 연계 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열린 도시로 나아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