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 송태영)이 20일 안희정 충남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에게 KTX 세종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이 대선 승리의 캐스팅보트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해 연일 충북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의 방문을 보면 충북의 실정도 모르고 오로지 지지호소만 하는 현실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도당은 “특히 충북의 최대 이슈이자 숙원사업인 ‘KTX세종역 설치 백지화’에 대해 민주당 유력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원론적 견해만 표명하는 즉답을 피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달 문재인 전 대표는 ‘철도시설공단의 용역결과를 지켜보자’며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는 자세를 보인데 이어 안희정 지사 역시 ‘시장원리를 따라야 한다’며 세종역신설의 부당성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충청권의 상생 발전의 정신을 앞장서 실천해야하는 위치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자당 소속 이해찬 국회의원의 주도로 지역 간 갈등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갈등에 대한 조정자 역할을 하지는 못할망정 표만 의식해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행태는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세종역 신설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추후에 세종역을 신설하겠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히려 충북은 더 소외되고 충북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KTX세종역 설치 백지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11일 충북 방문 당시 “이시종 지사와 만나 세종시와 충북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뚜렷한 입장을 회피했다. 이어 지난 17일 충북을 방문한 안희정 지사도 “이 문제는 정치권의 결정보다 코레일과 KTX의 타당성 검증과 효율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시장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왜곡될 수 있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