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 권영진 대구시장.ⓒ대구시 제공

    경북 군위와 의성 통합공항 예비이전후보지 발표 시점과 관련해 대구시와 국방부의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는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해 공항예비이전후보지를 논의하는 TF회의가 열렸다.
     
    당초 이전 후보지는 국방부는 회의 결과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한 후 23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회의 전날인 1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와 같은 우려를 상세히 설명하고, 발표 시점을 앞당겨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

    그는 “통합공항이전은 대구와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언론사의 과열취재경쟁으로 선 보도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경기도 수원 관련 부분을 제외한 내용을 대구시에서 발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권 시장은 16일 오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의 김윤곤 이전사업과장과 통화 후 국방부 양해하에 대구 관련 내용은 대구에서 자체 발표하겠다고 통보했다.

    급기야 이날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권 시장에게 발표 시점을 앞당겨 17일 오전 10시에 엠바고를 걸어 발표하자는 뜻을 전했지만, 권 시장은 회의종료와 동시에 방송과 신문에 보도될 것이라며, 회의종류 후 즉각 동시 발표를 간곡히 설득했다.

    그 결과, 한 장관과 권 시장은 오후 4시 30분 전화 통화에서 오후 6시, 동시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에 이른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김관용 지사님과 단단히 손잡고, 불도저 같은 뚝심으로 관련자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해가며, 통합공항이전 사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