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시절 구상과 딸 구자명.ⓒ대구문화재단 제공
    ▲ 하와이 시절 구상과 딸 구자명.ⓒ대구문화재단 제공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생활 속에서 문학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학강연 프로그램 ‘일상과의 동행’을 정기 진행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지난 1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에세이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기획전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과 연계하여 소설가이자 구상 시인의 고명딸인 구자명 소설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소설가이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자명 작가는 1985년 구상 시인의 서간집 ‘딸 자명에게 보낸 글발’의 답서로 지난 2009년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가슴으로 느끼며 쓴 문화비평 에세이로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 구상시인의 모습과 성장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개인적 회상을 넘어 색다른 성찰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구상 시인은 “평생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심심할 틈 따윈 없어보이게 몹시 ‘꽉 찬’ 삶을 영위하는 분이셨고, 문학에 피 말리는 정진으로, 수많은 지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와 보살핌으로,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시는 그 어떤 절대자에게 바치는 나날의 진지한 기도 등으로 아버지의 실존은 그 곡절 많은 개인사와는 별개로 한군데 버릴 구석 없이 보름달처럼 충만해 보였다”로 회상되고 있다.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문학이라는 고행을 2대에 걸쳐 전하는 구상 시인과 구자명 소설가의 문학사랑 이야기는 ‘솟대문학상’과 ‘구상문학상’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세월을 통한 경험과 예술혼이 짙어지며 가족과 문학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