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용의자 말레이시아 나이트클럽 종업원

“100달러 받고 ‘장난’ 도왔다”…특수요원 맞나?

인니 언론 ‘꿈뿌란’, 英‘텔레그라프’ “용의자들, ‘몰래카메라’로 생각했다 진술”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2.17 15:28:12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남 암살을 둘러싼 의문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 여성 2명을 검거했지만 이들이 ‘특수공작요원’이라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英‘텔레그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현지 경찰에 검거된 인도네시아 여성이 ‘암살 모의’를 위해 고용된 사람으로 보이며, 검거된 용의자들은 이번 사건 이전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英‘텔레그라프’가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을 취재한 데 따르면, 김정남 암살에는 6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그 핵심 역할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내던 ‘잠입 공작원(Sleeper Cell)’이 맡아, 현지에서 암살에 가담할 사람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英‘텔레그라프’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두 번째로 검거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의 경우 지난 몇 달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호스티스(접대원)으로 근무하며 지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꿈뿌란’에 따르면, ‘시티 아이샤’는 어느 날 나이트클럽에서 평소처럼 일을 하고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접근해 “100달러를 줄 테니 연기(Stunt)를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서는 김정남 암살에 가담했다고 한다.

‘꿈뿌란’의 보도에 따르면, ‘시티 아이샤’는 제안을 남성의 정체를 몰랐지만 돈이 필요해 제안을 받아들였고, 김정남이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저 한 TV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진이 자신에게 제안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꿈뿌란’에 따르면, ‘시티 아이샤’는 인도네시아 북부 스랑 출신의 이혼녀로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으며, 예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했고 2013년 이혼한 뒤 말레이시아로 건너왔다고 한다.


한편 한국 언론에도 보도된, 세 번째로 검거된 용의자는 25살의 말레이시아 남성으로 ‘시티 아이샤’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며, 김정남 암살과는 관련이 없고 오히려 ‘시티 아이샤’의 검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였다고 한다.

英‘텔레그라프’는 말레이시아 경찰에 처음 검거된 용의자 ‘투안 티 흐엉’이라는 베트남 여성 또한 ‘시티 아이샤’와 비슷한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어떤 사람들이 접근해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려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하면서, 김정남의 얼굴에 뿌린 스프레이와 천은 “인체에 무해한 것”이라고 말해 그렇게 믿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英‘텔레그라프’는 두 여성 용의자가 암살을 저지른 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사라졌고, 여러 매체가 같은 진술을 보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英‘텔레그라프’도 말레이시아 당국이 공개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택시 승강장의 CCTV 화면에 찍힌 남성의 정체에 주목,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북한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英‘텔레그라프’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정부는 김정남 암살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믿고 있으며, 북한은 김정일 생일 행사를 치르면서 김정남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표나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며칠 내로 대북방송 확성기를 통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북한 측에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꿈뿌란’과 英‘텔레그라프’ 등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김정남의 암살은 전문교육을 받은 특수요원이 아니라,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뒤 ‘돈만 주면 뭐든지 할 사람’을 고용해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획을 실행할 때 문제는 목표 ‘김정남’의 동선(動線)과 일정 등을 상세히 알아야 하고, 이성에 대한 취향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김정남에 대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중국, 북한이 암살의 배후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