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고 전경.ⓒ청주고
    ▲ 청주고 전경.ⓒ청주고

    지난해 감독의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충북 청주고 야구부에서 이번엔 코치가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충북도교육청과 이 학교 야구부 학부형 등에 따르면 청주고 야구부 코치인 A씨가 지난 14일 전남 함평야구장에서 모 고등학교와의 원정경기가 끝나갈 때 쯤, 선수 한 명을 주차장 등으로 데려가 수차례 폭행했다.

    이 경기를 참관했던 학부모들은 “경기장에서 A코치가 한 선수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위협적인 자세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어디론가 이 선수를 끌고 갔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 학교 조사에서 A코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고참 선수가 경기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짐을 싸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가 불거지며 학교에서 채용한 방과 후 강사 A코치는 15일 곧바로 학교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학교 측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피해 학생의 보호 조치에 들어갔고, 도교육청은 관련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 학교 야구부는 지난해 9월 당시 야구부 감독이던 C씨가 기숙사 운동장에서 5명의 야구부 선수들을 세워놓고 야구방망이로 선수들을 폭행해 해임 처분과 함께 자격 정지 2년의 징계까지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11월 28일 C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해당 도교육청도 최근까지 강도 높은 감사까지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