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주요 언론들, 공항 CCTV 화면 공개

김정남 암살 배후, 40대 北정찰총국 요원?

말레이 경찰, 김정남 사인 정밀검사 위해 세포·혈액 등 민간 연구소로 보내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2.17 13: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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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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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대합실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죽음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주장은 “김정남 암살의 배후에는 40대 北정찰총국 요원이 있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더 뉴스 온라인’은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된 베트남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성, 그리고 정체불명의 한 중년남성이 서 있는 모습이 찍힌 공항 택시 승강장 CCTV 사진도 공개했다.

‘더 뉴스 온라인’은 당초 “북한 정권은 고위층 암살을 위해 고도로 훈련된 여성요원을 보내기도 한다”면서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두 명의 여성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언론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NST)’는 김정남의 암살은 현지 경찰에 검거된 20대 외국 여성들이 기획·실행한 게 아니라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근거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택시 승강장을 찍은 CCTV였다.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CCTV를 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검거된 여성들의 옆에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서 있었다”면서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북한에서 비밀공작을 담당하는 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CCTV를 보면 김정남이 별 일 없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습격이 일어났다”면서 “에어 아시아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김정남을 부축하고 공항 의무실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의 세포, 혈액 등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페낭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립 과학대 화학 실험실로 보내졌다”면서 “결과는 주말을 전후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와 ‘더 스타 온라인’ 등이 공개한, 쿠알라룸푸르 택시 승강장 CCTV 속 남성은 어두운 색상의 자켓, 물 빠진 청바지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으며, 체형이나 얼굴 형태는 극동 아시아 사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나이대는 중년이라는 점만 추정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의 이 같은 보도에 더해 세계 주요 외신들은 김정남의 암살이 北정찰총국 공작요원에 의한 것이라고 심증을 굳히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검거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성은 ‘고용’된 사람들이며, 이들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놓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에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통적인 의문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여성들이 한 눈에 봐도 눈에 확 띠는 ‘LOL’ 셔츠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범행을 저지르고, 누가 봐도 알 수 있음에도 범행 이후 다시 공항에 돌아오는 등 매우 허술하게 행동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드러나지 않게 하도록 누군가가 일부러 아마추어를 고용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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