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순신 나와도 불가능, 탄탄한 철옹성 지지자 깰 수 없다" 주장
  • 정두언 무소속 전 의원.ⓒ뉴데일리DB
    ▲ 정두언 무소속 전 의원.ⓒ뉴데일리DB

    정치권 일각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두언 전 의원(무소속)은 17일 민주당의 경선 전망과 관련해 "안중근 의사가 나와도 힘들고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힘들다. 세종대왕이 나오면 혹시 이길지 모르겠다"며 문 전 대표의 승리를 점쳤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지사가) 많이 근접하겠지만 뒤집기는 힘들다"며 그 이유로 거대한 친문(親문재인) 결사대를 언급했다.

    그는 "소위 친노(親노무현)·친문재인이 한 20만명으로 추정되는 결사대가 있다"며 "그게 있는 한 구조적으로 경선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부연했다.

    안 지사는 최근 지지율 1위의 문 전 대표를 무서운 기세로 맹추격한 바 있다. 향후에도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힐 순 있겠지만, 친문 결사대의 결집으로 인해 안 지사의 역전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정 전 의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 전 의원은 '당원에 가중치를 주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이기 때문에 반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20만의 탄탄한 지지자를 깰 수가 없다. 철옹성이다"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최대 변수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속된 말로 '뻑수'를 두면 그런 일(역전)이 생긴다.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라며 "그럴 가능성이 또 농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가 조심스럽게 행보하지만, 또 '남자 박근혜' 이런 지적도 듣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의 비선실세 의혹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시즌2'"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