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자 부산일보와 경남권 지역 신문들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재판 2심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정치권의 관심이 그의 대선 출마 여부와 파괴력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전면 보도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된 홍 지사에게 1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직접적 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홍 지사의 저돌적 추진력과 튀는 행동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유되고 있다며 홍 지사가 과연 한국의 트럼프가 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를 발휘하고,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부산울산경남의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인 홍 지사가 현재 유력한 대권후보가 전무한 보수층과 여권에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홍 지사는 또 지역적으로 고향은 창녕이나 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다녀 영남권 전체유권자들에게 보수 후보로 어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지역 신문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남아있어 완전히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며 현재 미미한 전국 지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려야 한다는 현실적 부담감이 남아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날 경남매일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죄 확정 후 경남도청 공무원들이 크게 반색하는 반면 홍 지사 사퇴를 요구해온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정치적 판결이라고 유감 표명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국제신문은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며 미래항공수요를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들자 부산 시민사회가 '가덕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확장될 김해공항을 영남권 국제관문공항으로 건설하지 않으면 가덕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경고하며 "정부가 인천공항을 위해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소극적인데 이런 꼼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17일자 부산경남 지역 신문들의 주요 뉴스 목록이다.

    <부산일보>
    -  [뉴스 분석] 기사회생 홍준표 '보수의 아이콘' 되나
    '성완종 리스트' 2심서 무죄
    "희망 준다면" 대권 도전 시사 
    대선 파괴력은 전망 엇갈려

    <국제신문>
    -  "김해공항 확장 미흡하면 가덕신공항 재추진"
    미래 승객수요 축소 의혹…시민운동본부, 정부 압박
    항공수요 3800만 명 예타 반영
    "영남권 국제관문공항 건설을"

    <경남매일>
    -  족쇄 푼 '모래시계', 대선시계 돌린다 
    홍준표 지사 "국민의 희망…" 대선 출마 시사 항소심 무죄, 법원 "전달자 진술 믿기 어렵다"
    -  홍 지사 무죄 "환영"ㆍ"아쉽다" 교차 
    공무원 "현안사업 탄력" 도의회 의장 "잘된 일" 野 "입지 강화땐 갈등"

    <경남신문>
    -  '항소심 무죄' 고개 든 잠룡
    홍준표 지사, 대권후보 급부상
    무죄 선고로 성완종 족쇄 풀려
    "대란대치로 위기극복" 출마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