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2차 피해자 없어야" 신속히 사태 매듭지을 것 촉구
  • 바른정당 김재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바른정당 김재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바른정당 김재경 최고위원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속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경제계에 전방위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와 관련 심판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법 앞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과 전망을 생각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안타깝다"고 평했다.

    아울러 '모진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이번 사태는 최순실로부터 시작됐는데도, 그 여파가 이제는 기업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 매출 300조 원 삼성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 형사소송법 제70조 1항에 열거된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에 있는 피의자라고 보기 어렵다.

    설령 탄핵심판이 기각되더라도 박근혜정부가 더 이상 정상적으로 국정을 추진할 동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면 같은 조 2항의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구속되지 않아도 될 사람이 '범죄의 중대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구속된 셈인데, 김재경 최고위원이 "모진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 맞았다"고 개탄한 것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재경 최고위원은 신속하게 이 사태가 매듭지어져 더 이상 '유탄'을 맞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최고위원은 "김기춘·안종범·조윤선·정호성을 비롯한 최측근과 참모들이 암 투병 등 최악의 상태에서 구금당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이제라도 신속하고 성실하게 수사와 심판에 임해서, 더 이상 2차 피해자가 없도록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