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사 참여, 사부자캠프·맞춤형 학교 교육과정 운영 등 효과
  • 지난 8일 열린 충북 청주시 오창고등학교 졸업식 장면.ⓒ충북교육청
    ▲ 지난 8일 열린 충북 청주시 오창고등학교 졸업식 장면.ⓒ충북교육청

    충북교육청이 지향하는 ‘혁신교육’의 효과가 청주의 한 시골 고등학교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시 오창고등학교로 그동안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교로 생활과 학력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하지만 올해 ‘2017학년도 대입’에서 3학년 143명 중 110명이 수도권과 지방 주요 거점 대학에 최종 합격하며 졸업생의 85.3%가 대학에 입학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의 명문대로 알려진 6개 대학과 울산의 과학기술원에 합격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2년 부임한 전 장재영 교장(충북도교육청 공보관)부터 시작됐다. 전임 장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매월 작은 음악회를 열고 매주 하이파이브 데이를 운영했으며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사부자(師父子)캠프도 연 2회 열고 맞춤형 진로상담을 상시 운영하는 등 진심으로 열정과 노력을 쏟았다.

    이런 학교의 노력에 학부모들도 학생들과 김장김치를 만들어 소외이웃에게 나눠 주는 행사를 벌였고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 다는 마음을 담아 교정에 5층 석탑을 기증하기도 했다.

    학교시설 환경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교실환경 개선, 급식소와 강당 리모델링, 연중 꽃피는 학교만들기를 추진하면서 교문도 대로변으로 옮겨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나갔다.

    전 장 교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6년 9월 부임한 신우성 교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대학입시 체제에 대비한 맞춤형 진로지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생활관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신 교장은 학생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관련 자료를 3종이나 자체 개발해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교사들끼리 고민하고 공부를 하게 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입지원단 입시 정보를 공유하면서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수능 최저 등급제 적용 대학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작업도 꾸준하게 해왔다.

    이런 다년 간의 ‘학교 혁신’ 노력이 ‘2017년도 대입’에서 3학년의 85.3%가 주요대학에 합격하는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 교장은 “바른 인성과 참된 실력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모든 학교구성원이 뜻을 모아 노력한 것이 열매를 거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오창고는 끊임없는 열정과 진실의 학교혁신으로 ‘2014년 학교폭력예방 유공학교’, ‘2015년 교육환경 관리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