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재능 있는 점 살려 주요 예술단 공연 기획 및 추진 업무 맡는 듯”
  •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립톤 공연장에서 포착된 김정철. 그 오른쪽은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前북한 대사관 공사. ⓒ日J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클립톤 공연장에서 포착된 김정철. 그 오른쪽은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 前북한 대사관 공사. ⓒ日JNN 관련보도 화면캡쳐


    김정남 암살로 김정은 남매들의 신상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친형 김정철이 현재 北노동당 선전부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 고위층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철이 당 선전부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공개 활동을 하는 반면 김정철은 공개 직함이 없이 선전부서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이 소식통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김정철이 주요 예술단의 공연 업무를 기획, 추진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으며 “김정철은 김정은에게 정치적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또한 “김정철은 북한 정권에 충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신변 위협이 크지 않다”는 데니스 핼핀 前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전문위원의 평가도 소개했다.

    데니스 핼핀 前전문위원은 “김정남의 경우 김정은과 모친이 다른데다 그 가족 일부가 탈북하는 등 김씨 일가에 충성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김정철과는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외교소식통’의 주장대로라면, 김정은이 큰 관심을 보이는 모란봉 악단 등의 공연을 기획할 때 실세로 꼽히는 현송월과 김정철이 함께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김정은 남매의 실제 상황은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어, 그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