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갸는 뭐 붉은 돼지새끼 아닌감?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씨를 말려야 할 때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그 무슨 ‘궁전’인가의 불그스레한 정육점(精肉店) 불빛 아래
    그의 뒈진 몸뚱이를 썩지 않게 보관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들어간단다.
    그 애비도 같은 처지에 있다. “잘한 일은 뒈진 것뿐”인 그가
    탯줄을 끊은 지 75년 되는 날이 며칠 앞이다. 
  •   그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 기름 지, 훔칠 도, 놈 자]’의 탯줄 끊은 날을,
    그것도 ‘꺾어지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그 아들 돼지새끼가 여자 공작원을 시켜
    말레이시아에서 ‘배다른 헝아’를 죽였다는 소식이 들린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 아버지도 3대 세습에 반대였다... 북한은 지금 선군(先軍)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 개혁·개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죽임을 당한 자가 생전(生前)에 했던 말들이라고 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살해(殺害) 당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이 나라 언론에서는 그 무슨 ‘혈통’(血統)이 어쩌니 하며,
    그 혈통의 적자(嫡子)와 서자(庶子) 타령을 하고 있다. 서자(庶子) 돼지새끼가 ‘정통성 콤플렉스’ 때문에 적자(嫡子) 돼지새끼를 죽였다는 불경(不敬)의 논조도 눈에 띈다. 이 나라 언론이 이런 보도를 해도 되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북녘에서는 최근 들어 ‘최 아줌마 문짝’을 보도하는 이 나라 거의 모든 언론에 대해
“정의와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려는 정당하고 의로운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극찬(極讚)했거늘... 
  “국정원 공작일 가능성도 높은데...” 뭐 이런 정도의 보도는 나와야
그 극찬에 보답하는 건 아닐는지. 

  하긴 그렇지 않아도 벌써부터 ‘괴담’(怪談)이 나돌 기미가 보인다고 하니 괜한 걱정일 수도 있다. ‘광우뻥’ 때도, ‘천안함’ 때도, ‘네월호’ 때도 늘 그래 왔으니까, 마땅히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배다른 헝아’를 죽인 여자 공작원들이 현지에서 체포되었다는 정보도 있고 하니,
지난 1987년 KAL 858기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내가 그 비행기를 폭파했다!”고 하는데도 어지간히도 쫓아다니며, “아니다. 남녘 정보기관의 자작극이다. 넌 안기부 공작원이 맞다!”고 짖어대지 않았던가. 그건 그렇다 치고... 
  •   며칠 전 북녘에서 그 무슨 ‘북극성 2형’이라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입장 곤란한 분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위원장님’께서 ‘배다른 헝아’를 죽였다고?
      무척이나 “답답해하는” 눈치다, 시절이 시절인 만큼... 아마 속으로는 “좀 때를 가려서 하든지, 아님 쥐도 새도 모르게 해치우든지 원...” 하고 원망(怨望) 할만도 하다.

      ‘북악(北岳) 산장’ 세입자가 되고 나면, 제일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는 말의 여운이 채 끝나지도 않았다. “개성공단 재개”를 들으라는 듯이 크게 짖어댄 지가 며칠이나 지났다고,
    국민들 보기 면구스럽게 그런 일을 저지르시는가 말이다. 
      “그간 그 만큼 했으면 됐지, ‘북악(北岳) 산장’ 가는 길에 꽃은 뿌리지 못할망정
    압정(押釘) 세워놓는 짓만 골라하시다니... 야속한 위원장님!” 그런데...
  •   이분들의 답답·야속한 심정과는 별개로, 고모부에 이어 ‘배다른 헝아’까지 죽인 패륜의 돼지새끼에 대한 비난과 함께 그 ‘배다른 헝아’를 은근히 동정(同情)하는 듯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3대 세습 반대”, “개혁·개방” 뭐 이딴 걸 주워섬겨서인가? 하지만 그거야 독재의 권좌(權座)에서 멀어진 돼지새끼가 여물통 앞에서 내뱉는 넋두리일 뿐이다. 본인이 권좌에 앉았다면
    “개혁·개방은 곧 북녘 체제의 붕괴와 제 목숨 날아가는 지름길”이란 걸 알았을 테고,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했을 건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니겠는가. 

      그 역시 ‘백도혈통’(百盜血統)의 돼지새끼에 다름 아니다.
    “초록(草綠)은 동색(同色)”... 이런 옛말은 틀린 적이 없다. 
      할애비인 ‘천출맹장’(賤出盲腸)과 애비인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 그리고 자신을 죽인 ‘배다른 동생’에 이르기까지 여자관계가 난잡해서 ‘이산가족’(異産家族) 여럿인 경력부터 크게 다를 바 없다. 인민들은 수 백 만 명씩 굶어 죽어 나가는데도 인민의 고혈(膏血)을 빨아, 불룩한 배때지를 두들기며 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정이 그러할진대, 북녘에서 자유를 찾아 이 나라에 온 탈북민의 말마따나
    “누가 죽였든 도둑놈의 혈통이 하나라도 더 북녘 땅에서 사라지면, 그 또한 기쁘도다!”는
    울분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저 이 나라 많은 국민들은, 특히 위에서와 같이 섭섭해 하시는 분들과 그 언저리들을 제외한 국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북녘 돼지새끼와 그의 남북 똘마니들이 하루 빨리 지구(地球)를 떠나기만 바라고 있다. 
      당장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 돼지새끼의 ‘배다른 헝아’ 피살(被殺)이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씨를 말리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하고 또한 믿고 싶은 심정이다.

      때마침 저 태평양 바다 건너 양키나라에서도 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가 말이다.
      “상상력 이상의 군사력 강화로 미국이 시험받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세계에 보낼 것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