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이 지난 9일 북한 정권 창립 기념행사 직전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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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 연합뉴스

    북한 내부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열린북한통신은 16일 북한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이 9.9절 행사를 위해 8일 군부와 당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비장한 공기가 흘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김정일은 “내가 왜 수령님께서 일관하게 견지하여 오신 군사중시 사상과 선군혁명 노선을 끝까지 고수하여 오겠는가. 선군정치를 내가 창조해 미제를 비롯한 우리를 압살하려는 세력과 치열한 대결전을 벌여 반드시 승리해 우리 후대에 더 좋은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넘겨주는 것이 수령님의 사상이자 나의 신념”이라고 말하면서 나는 “오늘 죽어도 내일 죽어도 수령님의 전사로서 내 책임을 끝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나는 오늘 죽어도 내일 죽어도 수령님의 전사로서 내 책임을 끝까지 수행할 것"이라는 말을 할 때 표정은 죽음을 예감한 사람 같았다며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비장한 각오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시 분위기가 아주 엄숙하고 특별했다고 한다. 또 소식통은 김정일이 북한의 미래에 대해 많은 우려를 나타내는 발언을 이전에 비해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겉으로 볼 때는 비록 당뇨나 뇌혈전 후유증이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실제 내면적으로는 건강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정운과 그의 아들들도 김정일 건강과 관련해 큰 상심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