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상회담서 北 핵·탄도미사일 관련 논의…‘미일 동맹’과 ‘한미일 동맹’ 중요성 강조
  • ▲ 트럼프 美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 트럼프 美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TV조선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에 미국과 일본 정상은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美주요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아베 신조 日총리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은 뒤 일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한다.

    미일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은, 아베 日총리가 먼저 나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도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美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주요 동맹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말을 모두가 확실히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말만했다. 북한, 미사일 등의 단어는 말하지 않았다.

    양국 정상은 기자회견 뒤 질문을 받지 않고 다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돌아갔다.

    美日정상이 이처럼 짧은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전날인 10일(현지시간) 美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美대통령과 아베 日총리는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게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와 그 어떤 도발 행위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어 “미국은 미군 전력으로 美본토와 미군, 동맹국에 대한 방어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고,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에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美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美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주춧돌(Corner Stone)”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방어, 남지나해와 동지나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과 관련해 일본과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종류의 도발은 단기적이고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