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팽 스페셜리스트 라파우 블레하츠(Rafal Blechacz)가 바흐의 음악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폴란드 출신의 라파우 블레하츠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콘체르토, 소나타상 등 특별상 4개까지 휩쓸었던 주인공이다.

    블레하츠는 우승 이후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폴로네이즈'와 '프렐류드'를 발매한 바 있다. 특히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앨범은 전 세계적에서 16만여 장을 판매했다.

    블레하츠에게 바흐는 쇼팽만큼이나 깊은 인연이 있다. 블레하츠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기 9년 전 11세의 나이로 제13회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콩쿠르에서 1위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그는 "피아니스트로서 성장하면서 처음부터 바흐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오르간의 매력에 심취해 있었다. 교회에서 울려 퍼지던 오르간 소리는 내 유년 시절 추억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당시엔 오르간 연주자가 꿈이었다. 하지만 나의 악기가 피아노라는 것이 분명해진 후에도 여전히 바흐를 연주하고 싶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바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일 발매되는 블레하츠의 새 앨범은 바흐의 레퍼토리 중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협주곡', '파르티타 1번', '예수, 인간소망의 기쁨' 등의 곡들이 수록됐다.

    [사진=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