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의 관계 과시했나' 질문에 "靑에서 쓰는 업무 수첩 받았다"
  • ▲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뉴시스
    ▲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 ⓒ뉴시스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9일 "'더블루K'의 실소유주는 최순실"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설립 자본금은 모두 최씨가 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더블루K의 지분구조와 관련해 '조 전 대표가 40%, 고영태씨가 30%, 감사가 30%가 맞는가'라고 묻자 조 전 대표는 "등기부상으로는 그렇지만 나는 포기각서를 썼기 때문에 최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했다"며 "최씨가 포기각서를 요구했다"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최씨가 더블루K로 출근하는 횟수에 대해선 "거의 매일 나왔고 오후에 주로 나왔으며 야간까지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암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업무 수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사용했다는 수첩과 동일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다만 '박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사무실엔 최씨가 쓰는 유리로 차단된 방이 있었고, 전화를 할 때는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