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이상 터널 32개소에 50m 간격으로 1,313개 완료
  • 방화터널에 설치된 '위치번호판'. ⓒ서울시 제공
    ▲ 방화터널에 설치된 '위치번호판'.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현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번호판'을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고 발생시 119종합상황실에 위치번호판 내용을 신고하면 구조대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신속·대응에 도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치번호판은 시민의 제안을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지난 2015년 4월부터 남산 1호 터널 및 홍지문 터널에 시범 설치·운영한 바 있다. 서울시는 최근 위치번호판 설치를 전역으로 확대해 연장 200m 이상 터널 32개소에 50m 간격으로 1,313개를 설치했다.

    위치번호판은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제작됐으며 '터널 이름'은 한글과 영문으로 병기하고 바로 밑에 '위치 번호(서울시청 방향은 짝수, 반대 방향은 홀수)'를 표시했다. 또한 각 위치번호판의 위치정보(X·Y좌표)를 119지령시스템에 입력해 터널이름과 번호만으로도 상세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서울시는 사고 발생시 신속한 신고와 대응으로 긴급상황에 대한 조치능력이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터널 내에서 재난상황 발생 시 차량 운전자가 터널이름과 숫자를 보고 신고하면 사고위치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며 "이전보다 대응 시간이 단축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