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까지 원서 접수…방송·북한 등은 경력 3년, 국제금융전문가는 경력 5년 이상
  • 국가정보원이 지난 6일부터 시작한 '2017년 일반분야 경력직 채용 공고'. 채용분야가 다양해 언론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정원 채용 홈페이지 화면캡쳐
    ▲ 국가정보원이 지난 6일부터 시작한 '2017년 일반분야 경력직 채용 공고'. 채용분야가 다양해 언론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정원 채용 홈페이지 화면캡쳐


    국가정보원이 지난 6일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 직원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경력직 공개채용 분야가 다양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정원이 게재한 ‘2017년 국정원 일반분야 경력직 채용 공고(https://career.nis.go.kr:4017/info/notice/view.html?noticeNum=864)’를 보면, 변호사, 국제정치 전문가, 영상기술자, 아나운서, 방송작가, 북한 전문가, 사회통계전문가, 프로파일러(심리분석가), 국방전략가, 외교·안보전문가, 미국 지역 전문가, 러시아 연방 지역 전문가, 국제금융전문가, 위험물 및 마약류 전문가, 문헌정보 전문가, 심리상담사, 체육지도사 등을 뽑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 가운데 북한 전문가는 경제·금융, 정치 및 체제, 북한인권, 군사 등으로 나누어 채용하며, 변호사는 특정직 6급과 7급으로 구분해 채용한다고 밝혔다. 6급의 경우 변호사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하며, 두 부문 공히 미국, 중국법 전문가이거나 해당 국가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우대한다고 나와 있다.

    영상기술자와 아나운서, 방송작가의 경우에는 방송국 경력 3년 이상이어야 하며, 북한전문가는 공히 북한 관련 연구를 했던 경력이 3년 이상이 돼야 한다. 북한 군사전문가는 군 정보부대에서 연구한 경력 또는 국내외 북한전문연구기관에서 군사 문제를 다룬 경력이 3년 이상 되어야 한다.

    프로파일러와 미국 전문가, 아시아 태평양 외교·안보 전문가, 러시아 연방 지역 전문가는 경력 2년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

    가장 많은 경력을 요구하는 분야는 국제금융전문가와 위험물 적발 분야 전문가로, 국제금융전문가는 금융기관에서 국제결제 또는 금융기관 내부통제 분야에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하고, 위험물 적발 전문가는 폭발물 및 마약 단속 경력이 5년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해당 분야 모두 병역을 마친 사람이어야 하며, 군인은 2017년 8월 졸업예정자까지 포함된다. 경력 산정은 원서접수 마감일인 2017년 3월 3일까지 포함해 계산할 수 있다고 한다. 단, 이중국적자는 지원할 수 없다고.

    원서 접수는 국정원 채용 홈페이지(career.nis.go.kr)에서 받으며, 3월 중으로 합격자에게 문자 메시지(SMS)로 통보할 예정이다. 면접은 4월 중에 있을 것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적격자가 없을 경우에는 채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 요원을 모집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모종의 계획’에 따라 인원을 보강하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특히 변호사와 미·러 전문가, 아태 전문가, 북한 각 분야 전문가와 방송 관련 종사자들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는 국정원이 대북방송과 국내 좌익진영의 법률 공세, 트럼프 정부 시대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