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호텔, 2014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각종 세금 면제 혜택 누려

  • 한류스타로서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도 내에 특급 호텔을 세우고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받았던 JYJ(제이와이제이)의 김준수가 건립 2년여 만에 해당 호텔을 매각해 파문이 일고 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토스카나 호텔'의 실질적 소유주였던 김준수는 지난 1월 한 부동산 업체에 호텔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1월경 17억 2천만원을 들여 강정동 일대 토지(2만 1026㎡)를 매입한 김준수는 은행 대출을 받아 200억대 관광 호텔을 세웠다. 2014년 9월 오픈한 토스카나 호텔은 한때 350억원대의 시세를 자랑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총 면적 2만 1026㎡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61개에 달하는 럭셔리 투숙 룸, 풀 빌라 4개 동과 도내 최대 규모의 수영장까지 초호화 시설을 보유한 이 호텔은 2014년 1월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도내 관광산업의 특수를 불러 일으키는 노른자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준수의 스타성에 주목한 제주도는 토스카나 호텔에 3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10년간 재산세 전액 면제, 농지전용부담금·대체산림자원조성비 50% 감면, 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수는 호텔이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될 당시 제주도민을 위한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K팝 스타 이벤트 개최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김준수가 호텔 오픈 2년여 만에 지분 전체를 매각함에 따라, 당초 약속했던 대부분의 관광 부양 사업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보도에 따르면 토스카나 호텔은 부산 소재 모 회사에 240억원에 팔려, 현재 시세를 기준으로 약 3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호텔 소유주가 김준수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경됨에 따라 '투자진흥지구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김준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 호텔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던 제주도는 향후 세제 감면 혜택도 철회, 그동안 거둬들이지 못했던 각종 세금을 추징할 방침이다.

    한편 김준수는 오는 9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 21개월간 의무 경찰로 군대체 복무를 할 예정이다.

  • [사진 출처 = 제주토스카나호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