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에 통증 느껴 내원..검사 결과 '급성구획증후군' 판명혈액순환 장애 발생..치료 늦어지면 근육·신경조직 괴사

  • 유료 관객 만 명을 돌파하며 1월 21일부터 4개 도시 투어를 진행 중이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악재를 만났다. 히로인 '줄리엣' 역을 맡은 배우 문근영이 '급성구획증후군'으로 응급수술을 받는 바람에 예정돼 있던 지방 공연 일정이 모두 취소된 것.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1일 문근영이 오른쪽 팔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해 이튿날 오전 9시경 병원 의료진을 찾은 결과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구획증후군'은 혈류 감소 등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 근육이나 신경 조직이 괴사하는 증상을 일컫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근육마비 증상 등을 동반한다. 수 시간 내에 근막 절개술을 시행, 압력을 낮춰주지 않으면 심각한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문근영의 증세가 2~3일 안에 추가 수술이 필요한 응급 질환으로 판정되면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예정돼 있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지방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근영의 소속사인 나무액터스 측은 "어떻게든 무대에 서겠다는 배우의 의지가 강하지만, 입원 치료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추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모든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