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철도大-하바롭스크 국립교통大, 철도 전문인력 육성위한 MOU 체결"
  • ▲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7~30일 평양철도大를 방문한 러시아 측 대표단 모습.ⓒ駐평양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7~30일 평양철도大를 방문한 러시아 측 대표단 모습.ⓒ駐평양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북한과 러시아가 철도 전문가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북한 철도 인력의 러시아 유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駐평양 러시아 대사관을 인용, “러시아 철도청 이고리 미추크 부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27~30일 평양을 방문해 양국 간 철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특히 북한의 고급 철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북·러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 평양철도大 학생들의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교통大(FESTU) 유학 사업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또한 이를 위해 러시아 하바롭스크 국립교통大와 평양철도大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평양철도大 출신으로 현재 하바롭스크 국립교통大에 유학 중인 학생은 23명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표단은 “북한 유학생들이 뛰어난 학업 성취 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 밖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나진-하산 북·러 국경철도의 주요 기반시설 확충 문제도 논의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의 대북제재로 남·북·러 3국 간 철도협력사업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이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참고로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러 3국 협력 사업으로, 러시아 극동 국경 도시인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도를 개보수하고, 나진항과 시베리아 철도를 연계하는 물류사업이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2011년 국경철도 전면 보수를 위한 첫 시범열차 운행 이후 2013년 철로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이 프로젝트를 5·24 조치의 예외로 인정하고 지원해오다 2016년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하자 사업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같은 해 3월 해운제재 등이 포함된 독자적 대북제재를 발표하고,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