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 전원이 단상 위에 무릎을 꿇은 가운데, 김무성 의원이 국민에 대한 사죄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에 대한 사죄로 시작해, 보수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로 끝난 창당대회였다.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2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국 당원 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대회 시작부터 파격이었다. 서로 단상에서 손을 맞잡고 치켜세우는 대신 당 소속 의원 31명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창당을 주도한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일원으로서 대통령의 헌법 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죄의 의미를 밝혔다.
대국민사죄문이 낭독되는 동안 정병국·주호영·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바른정당 주요 인사들은 미동 없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뒤이어 국민에게 다시금 큰절을 올리기 위해 일어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순간 절룩이거나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 소속 의원들이 큰절을 올리자, 올림픽홀에 운집한 5000여 명의 당원들은 태극기와 바른정당기를 흔들며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창당대회는 국민에 대한 사죄로 시작됐으나, 이후 바른정당 주요 인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정병국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일부 야당 지도자는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가짜보수의 잘못과 실패를 대한민국의 잘못과 실패로 호도하며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해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룬 진짜보수가 시계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제시하는 반듯하고 능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반드시 정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경 최고위원은 "3~4월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나고, 그와 동시에 대선이 시작된다"며 "9시 뉴스의 절반은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일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대선"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거에 임하는 우리 보수의 입장을 처절할 것"이라며 "바른정당 출범 뒤의 대선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문표 최고위원은 "반성과 뉘우침은 커녕 발버둥만 치고 있는 친박 실세들과 함께 있다가는 좌파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판"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깨끗하고 능력있는 대선 후보를 선출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복지시대를 열어갈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자"고 호소했다.
오세훈 최고위원은 "야당 후보들에게는 경륜과 지혜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들은 난마처럼 얽힌 내우외환을 풀어나가기는 커녕 더욱 어렵게 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비판했다.
"야당에게 정권을 내줘서 되겠는가"라고 외쳐 "안 된다"라는 좌중의 함성을 이끌어낸 오세훈 최고위원은 "우리 보수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은 역사적 의무이고 책임"이라며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함께 마음을 모아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고 새로운 보수정권 재창출의 길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바른정당 창당대회 현장에 가다》
[경기도당] 유승민·남경필·오세훈 필두로 '수권정당' 총력
[경기도당] "한나라당 평생 찍었는데… 안정 찾아달라"
[경기도당] 당대표 유력 정병국 '대한민국의 심장' 장악할 수 있을까[강원도당] '안보보수 본향 강원도 잡아라' 바른정당 총공세
[강원도당]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권성동 행보에 담긴 의미는
[강원도당] "반기문 좋다"던 강원도민들, "문재인" 소리 나오자[전북도당] 정운천의 개인 인기, 바른정당으로 연결될까
[전북도당] 정병국 "반기문 입당 대환영, 문 열려 있다"
[전북도당] 유승민, 전북서 "대선 출마… 최선 다할 것"
[전북도당] 전북도민, 반기문엔 엇갈린 반응, 문재인에겐…[대구시당] 유승민, 연설 도중 "출마 마세요" 고성 나오자
[대구시당] "좌편향 문재인 안 된다" 대구시민들, 유승민엔…[중앙당] "사죄"의 무릎꿇음, "보수정권재창출"의 함성
[중앙당] 이종구 "태극기집회, 신념 강한 분들… 규합해야"
[중앙당] "꼬끼오"로 좌중 휘어잡은 정운천, 최고위원은?
[중앙당] 정병국 "경선 공정한 관리" "인재영입"에 주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