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 정치인 혐오가 담긴 작품 전시 철회하고 사과하라""文, 대북정책-삼성X파일도 신속히 해명하라"
  •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이른바 '대통령 성희롱' 그림 전시회에 대해 날 선 비판과 함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24일 "여성 정치인을 향한 혐오적 풍자 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민주당에 작품의 전시 철회와 즉각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박주현·신용현·장정숙·조배숙·최도자 의원 등 8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자칫 '여성' 대통령,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와 성적 대상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여성 정치인 혐오가 담긴 작품 전시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박 대통령의 무능과 권력 비리인가,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한 비하와 혐오인가"라면서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지 '여성'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었다. 여기에는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그림도 전시돼 파문이 일었다. 

    비판의 화살은 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1호'로 영입했던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향했다. 


  •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이른바 '대통령 성희롱' 그림 전시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이른바 '대통령 성희롱' 그림 전시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대북특검'과 '삼성 X 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는 발 빠르게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고연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 영입인사 1호였던 표창원 의원은 상대방을 물어뜯는 정치로 많은 논란을 초래했다"며 "누드그림 사건도 이의 연장선이다. 이 문제는 표창원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지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고연호 대변인은 "오히려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누드그림 사건에는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한 반면, 대북송금특검이나 삼성 엑스파일같은 중대한 국정 현안에 대해선 침묵한다는 점"이라며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정치인이라면 표창원 의원 사건은 물론 대북정책, 재벌정책과 관련된 중대 사안에는 더욱 신속한 의견표명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신속한 대응이 분야와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면, 대북특검에 대한 박지원 대표의 질문과 삼성X파일에 대한 이상호 기자의 질문에 신속히 대답하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