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첫 회담” 美언론 취임전 예상 빗나가…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몸 달아
  • ▲ 월스트리트저널 등 美주요언론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 상대로 테레사 메이 英총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美월스트리트 저널 관련보도 화면캡쳐
    ▲ 월스트리트저널 등 美주요언론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 상대로 테레사 메이 英총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美월스트리트 저널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美주요 언론들이 ‘서방국가 가운데 맨 마지막’이라고 예상했던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로 결정됐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美현지 언론들은 “美백악관이 브리핑을 갖고 오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테레사 메이 英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英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대안우파'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수석전략가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美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레사 메이 英총리의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 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양측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난민 유입과 ‘공정무역’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내다봤다.

    美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英총리 정상회담에 이어 1월 31일에는 엔리코 페뇨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한다.

    美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2016년 12월 당시 美주요 언론들은 첫 정상회담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美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의 ‘러시아의 美대선 해킹개입’ 주장을 기정사실로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은(報恩)’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영국에 이어 멕시코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어느 나라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인가를 두고 '눈치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특히 아베 신조 日총리는 빠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응답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中공산당의 경우 관영매체를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을 세웠고,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상태여서 동아시아 삼국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아베 日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