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읽는 소극장이 2월 문을 연다.

    '2017 산울림 고전극장'(부제: 그리스고전, 연극으로 읽다)은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네 작품을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올린다.

    '소설, 연극으로 읽다'는 타이틀로 2013년 1월 시작된 '산울림 고전극장'은 현재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진단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산울림의 첫 번째 레퍼토리 기획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총 19편의 작품이 공연됐으며,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은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보다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작품은 황이선 연출·각색의 '이솝우화'(2월 1~12일)다.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이었던 아이소포스가 지은 우화 모음집이다. 연극단체 공상집단뚱딴지가 총 13개의 이솝우화를 엮었다.

    이어 극단 작은신화가 '카논-안티고네'(원작 '아이소포스', 2월 15~26일)를 선보인다. 연극 속에서 펼쳐지는 그리스와 그 연극을 만드는 현재의 우리들, '안티고네'를 둘러싼 두 개의 세계가 마치 음악극 카논처럼 평행하게 존재하는 모습을 그린다.

    세 번째 작품은 맨씨어터의 '아이, 아이, 아이'(원작 소포클레스, 3월 1~12일)다. 그리스어로 '아이'는 슬픔으로 탄식해 울부짖는 소리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영웅이라 불리는 세 인물의 어리석음과 오만함,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파멸하는 모습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네 번째 작품은 '헤카베'(원작 '에우리피데스', 3월 15~26일)로, 창작집단 LAS가 참여한다.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 연합군의 귀향길을 막아버린 '17-0315' 사건을 토대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 헤카베와 피해자 폴뤼메스토르가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법정에서 재판을 벌인다.

    '2017 산울림 고전극장'은 인터파와 소극장 산울림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석 2만5천원이다.

    [사진=소극장 산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