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장미마을.ⓒ아산시
    ▲ 아산시 장미마을.ⓒ아산시

    충남 아산시가 성매매 집창촌으로 알려진 속칭 ‘장미마을’ 일대를 전면 폐쇄한 뒤 지역경제 활성화 터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사업에 나섰다.

    또한 최근 13억여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한데 이어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책도 강구키로 하고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성매매 피해자 지원대상 지역 및 지원대상자 선정방법,  성매매 피해자 보호와 자활지원 재정범위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성매매 피해자 지원 대상 지역은 온천동 장미마을 성매매 집결지로 한정했다.

    또 지원 대상자는 성매매 피해자 및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사람으로 조사 된 사람 중 자활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으로 국한했다.

    아울러 지원을 받고자 하는 경우 본인의 신청을 받아 실태조사를 거쳐 선정하며 선정된 성매매 피해자에게는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시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이들에게 생계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만도 4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는 지역의 이미지와 상권 변화 등을 위해 장미마을 내 매입한 건물을 오는 6월까지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청년창업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장미마을의 부정적 이미지를 사회적기업의 거리, 청년기업의 거리로 탈바꿈시켜 건강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으로 해당지역의 사회적 기업 등이 활성화될 경우 남아있는 업소들의 자진폐업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기왕 시장은 “아산 장미마을의 부정적 이미지를 사회적기업의 거리, 청년기업의 거리로 탈바꿈시켜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어둡던 성매매 지역이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도시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온양관광호텔 인근 ‘장미마을’은 충남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지며 한때 서울의 ‘청량리 588’ ‘미아리 집창촌’ 과 유사한 영업을 하는 업소가 80여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경찰과 함께 합동단속을 벌이며 업종 전환을 유도해 성매매 업소는 19개만 남고 종사자도 200여명에서 8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