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투자유치 목표 40조원대로 상향…도민의 관심·응원 당부
  • 이시종 충북도지사.ⓒ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충북도

    “바다도 없고 자원도 부족하지만 세계를 꿈꾼다.”

    새해 충북의 도정 목표를 ‘비천도해(飛天渡海)로 밝힌 이시종 도지사의 꿈은 전국 최고를 넘어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 지사의 말대로 충북은 바다도 없고 자원도 부족하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충북호’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세계화의 꿈을 꾸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먼저 일어서고 전국적인 우위를 차지해야 가능하다. 경제 성장의 목표를 전국대비 4%에 설정해 놓고 전력 질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충북 경제는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과 태양광을 대표 주자로 반도체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유기농과 기후환경, 관광 스포츠, 첨단 뿌리기술을 역점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혼란스런 국내·외 정세는 작은 자치단체의 성장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지난해 급변하기 시작한 여파가 올해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한마디로 어둡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는 더 열심히 뛰겠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일벌레’라는 별호를 가졌으면서도 한걸음 더 뛰어야 겠다는 거침없는 각오를 피력하는 이 지사의 올해 도정 운영 계획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올해 도정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 올 해 신년화두인 ‘비천도해(飛天渡海)’는  ‘미래로 세계로! 더 높이 더 멀리!’ 전진해 나가자는 의미다.

    ‘6대 신성장 산업과 3대 유망산업’을 본격 추진해 4% 충북경제 달성 위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완성에 매진하겠다.

    이어 오송화장품, 바이오엑스포, 유기농엑스포,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무예마스터십, 제천한방엑스포 등의 대형 행사를 통해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겠다.

    세계화의 조건은 일방적 이익이 아닌 쌍방의 이익이 이뤄져야 하며 마음을 열고 남과 함께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움직임과 뉴스 동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

    -역점 추진 사항은.

    “나라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2020년 전국대비 4% 충북경제 실현은 우리 충북인에게 주어진 숙명적 과제다.

    이를 위해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 대응 TF팀’을 가동해 나라안팎 상황변화 수시 점검 및 긴급 대응해 나가겠다.

    현재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중국 사드배치 보복, 북핵문제, 국내정치 혼란, 세계경제 침체 장기화를 5대 악조건으로 설정해 놓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 6대 신성장산업과 3대 유망산업의 성장기반 구축 총력을 기울이고 충청권 및 영호남과의 상생발전으로 국토균형발전 공동 대응하며 농업·농촌 문제에 세심한 배려와 더 큰 관심을 갖겠다.

    이어 쌀문제 및 조류인플루엔자 근본적 대책 마련 정부건의 노력을 강화하고 SOC 사업 확충으로 충북의 경제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도민이 공감하는 균형복지와 청년종합대책 마련하겠으며 제98회 전국체전 및 제37회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공공외교의 아이콘인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과 세계무예위원회(WMC)육성해 나가겠다.

    아울러 지역 간, 도농 간, 청주권과 비청주권 간 도내 균형발전 실현 및 안전충북 구현하겠다.

    -사업의 연속성으로 볼 때 지난해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청주공항 MRO사업 참여 포기와 이란 투자유치무산으로 도민들의 여망에 부응치 못해 송구스럽다.

    청주공항 MRO사업 추진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MRO사업 추진 부지 협소, 국가지원 전무, 내수 수요 예측 불가, 부정적 여론 등으로 MRO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MRO사업을 당초 구상대로 추진하지 못해 에어로폴리스 1지구 4만3000평 중 2만7000평은 공항활성화대비 지원시설(국제화물터미널 등)이나 기관·기업에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2지구는 향후 항공산업동향 종합 판단 후 LCC MRO,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 등 추진 예정이다.

    이란투자 유치도 최선을 다했지만 미국의 이란제재 등 국제정세 대응한계로 포기했으며 앞으로 투자유치 시 실현여부 확실성 점검과 신속·정확한 정보 확보 방안을 강구하겠다.

    한편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회사와 투자협약 체결했으며 외투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충북의 투자유치 성과는 지난해 말 3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민선 6기 목표를 40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7일 재경 충북 기업들과 만나 고향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7일 재경 충북 기업들과 만나 고향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충북도

    -올해 투자유치 여건은.

    “지난해 22조, 민선 6기 33조의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올해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나라안팎의 정치·경제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 변화무쌍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여 투자유치 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도내 18개 산업단지 454만평 신규지정·착공·완공으로 맞춤형 기업입지를 제공하고 대규모 투자유치 전담반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전략적·다각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

    또한 비수도권 지역 노후산단까지 유치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유럽지역까지 유치활동 범위를 확대하겠다.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 중부고속도로는 충북발전의 대동맥이며 생명선이다. 청주·증평·진천·음성 등 4개 시군에 41개 산업·농공단지에 6737개 업체가 도로 주변에 입주해 있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시작 16년 만에, 죽은 지 8년 만에, 살리려 노력 한지 6년 만에 부활된 사업이다.

    2001년 진천~호법(44.7㎞)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08년 중부고속도로 확장 착공예정이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의 30대 선도프로젝트 발표에서 제2경부고속도로 반영되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제외됐다.

    호적이 없던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타당성 재조사로 다시 호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살렸고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올해 사업시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논란이 많은 무예마스터십은.

    “지역축제란 차원에서는 일부 미흡한 점이 발견됐지만 세계 스포츠·무예계 입장에서는 세계 스포츠 무예사의 한 장을 새로이 장식한 자랑스런 성과를 올렸다고 본다.

    세계무예위원회(WMC)는 IOC, 스포츠어코드처럼 국제조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충북이 세계 무예 성지 및 무예산업 주도권을 선점했다고 본다.

    또한 공공외교·문화외교의 수범사례로 부각되고 있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활성화로 대회의 지속적 개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WMC 육성을 위한 사무국을 구성하고 운영예산으로 국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전통무예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2019년 제2회 대회 도내 개최를 위해 세계무예마스터십 기본계획 연구용역 완료했으며 지난해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해 추진 중이다.

    또한 내년에 세계무술학술대회, 세계무예지도자 포럼, WMC총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전국체전 준비 상황은.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 구호아래 오는 10월 20~26일까지 충북전역에서 제98회 전국체전이 열린다.

    충주를 주개최지로 11개 시군, 69개 경기장, 47개 종목, 3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전국체전추진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충주종합운동장과 청주스쿼시경기장을 신설하고 33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있다.

    또한 대회 상징물을 지난해 확정했으며 개폐회식 및 성화 봉송 계획 수립 등 성공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장애인체전을 9월 15~19일까지 먼저 열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이미지의 화합체전 선사할 예정이다.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종합 2위, 장애인체전 종합 1위를 목표로 충북의 잠재력과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의 융·화합 상징인 충북 특유의 중원문화를 잘 녹여낼 계획이다.

    -올해 조기 대선과 함께 개헌론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최근 국정 대혼돈에도 국민이 안정 속에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덕분이다.

    개헌은 대통령 권한의 분산을 위해 중앙과 지방 간 수직 권한배분이 필요하다.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3대 지방자치권(행정·재정·입법)을 헌법을 통해 보장하고 지역대표형 상원인 양원제 도입을 통해 지방의 국정참여 보장해야 진정한 균형발전, 지방분권이 가능하다고 본다.

    중앙과 지방간 권한분산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는 세계적 추세다. 지방분권 개헌을 통해 지방경쟁력을 제고시켜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진정한 선진국 진입과 정치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통한 탄탄한 국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충북도

    -해마다 반복되는 조류인풀루엔자(AI)에 대한 대응책은.

    “먼저 AI확산으로 도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러우며 AI확산 방지와 조기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AI는 전파 및 확산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겨울철 가금류 휴업보상제 시행과 가금류 사육해소를 위한 겨울철(3~4개월) 휴업제도 도입을 건의하고 있다.

    또한 2011년 폐지된 도축세(지방세) 대신 계열사 가축방역세를 신설해 겨울철 휴업제 등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마디.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지금 우리 충북은 KTX세종역 설치 반대, 중부고속도로 확장,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AI 퇴치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KTX세종역 설치 움직임은 오송분기역 위상 약화, 고속철도 저속화, 수도권 분산 역행을 낳을 수 있는 최대 지역 현안이다.

    17일 국회에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해줬다.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복잡다난하고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대전환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영충호 시대의 리더 충북’의 비상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162만 도민 여러분의 동참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