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 "리셉션 계기 주한 외교단 대상 우리 외교방향 설명 예정"
  • ▲ 외교부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17일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뉴데일리 DB
    ▲ 외교부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17일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모습.ⓒ뉴데일리 DB

    외교부는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주한 외교관을 초청해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리셉션에는 윤병세 외교장관을 포함해 실장급 이상 간부들도 참석한다. 다만 외부인사는 초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행사는 주한 외교관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교부는 현재 참석자 회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주한 외교단 입장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근무하셨기 때문에, 유엔 관련 이야기를 들으려는 것"이라면서 "외교부 간부들도 이번 리셉션을 계기로 (주한 외교단에게) 우리 정부의 외교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외교부는 지난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한 시점에 맞춰 환영행사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외교부는 이번 리셉션이 환영행사 성격은 아니며, 순수 외교행사임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환영행사라기 보다는 주한 외교단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라면서 "駐한국 대사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외교부 간부들도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사무총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귀국했다"면서 "주한 외교단에서도 반 전 총장과의 만남 주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순수 외교행사로서 이번 리셉션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