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단성중 강혜원.ⓒ단성중학교
    ▲ 단양 단성중 강혜원.ⓒ단성중학교

    충북 단양 단성중학교 강혜원(1년)이 16∼18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스피드스케이팅 여중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 빙상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훈련시설조차 변변치 못한 산골학교에서 이뤄낸 이번 금메달은 기적에 가까운 기록으로 빙상계도 놀라고 있다.

    강혜원은 단성중 롤러 선수로 지난해 강릉에서 펼쳐진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롤러 종목 우수 선수다.

    김남기 코치는 “처음 출전한 대회지만 강혜원 학생 특유의 지구력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 뒤지지 않는 근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매스스타트는 지난해 신설된 종목으로 여러 명이 함께 순위를 가르는 경기로 롤러 종목의 경기방법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충북 스피드스케이팅 최초의 금메달이며 강 선수는 동·하계 체전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강혜원의 근성과 자질을 믿고 지도에 몰입한 롤러스케이팅 기술 전문가 신영식 코치와 김남기 빙상코치의 작전이 만들어낸 금메달이다. 

    최동하 교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힘든 훈련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노력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우며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양군 단성면 남한강 상류에 자리한 단성중은 최근 3년간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5개와 이번 동계체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면서 산골학교의 기적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