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서 전당원투표(80%)-여론조사(20%) 합산 압도적 1위 기록
  • 호남 4선의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박지원 신임 대표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 합산한 결과 1위에 올라 당권을 거머쥐었다.

    박 신임 대표는 1인2표제의 국민의당 전당대회 룰에서 61.58%를 기록, 2위인 문병호 후보(50.93%)를 제치고 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투표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에서 "당을 대선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겠다"며 "수권비전위원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개헌 미루는 건 수구패권주의"라며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개헌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친문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표는 후보 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나"고 비판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선(先) 총리 후(後) 탄핵을 반대하고 개헌도 눈치만 보고 있다"며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문재인은 힐러리보다 비토 세력이 더 많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지원 대표가 향후 4당 체제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야권의 대세론을 바꾸는 주도적인 역할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