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 "반기문 곧 만나게 될 것" 연대 가능성 언급
  • 야권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 야권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DB

     

    야권의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지금 대통령 후보자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사람 측에도 그런(비선실세) 사람들이 형성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에 비선실세들이 포진해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포커스뉴스>에 따르면 손학규 전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 6번의 대통령 중 소위 실세 권력이 없었던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태우 때 고종사촌 처남 박철언씨, YS(김영삼) 때 아들 김현철씨, DJ(김대중) 때는 '홍삼'이라고 3형제가 다 구속됐고, 이명박 때는 형님 이상득씨, 박근혜 대통령은 형제가 없으니 비선실세 최순실씨"라며 과거 사례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갖는 무소불위의 권한 때문에 모두 비선실세와 문고리가 생기는 것이 불가피한데 그런 특권, 패권, 기득권을 없애자는 것이 광장의 민심"이라 강조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1987년도 개혁의 헌법 권력구조는 5년 단임 대통령제인데, 그 전에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던 것을 국민이 직접 뽑는 변화가 있었고,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있는 것은 박정희-전두환 시대와 똑같은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역시도 개헌을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전 대표는 "다당제가 우리 현실이 돼 있으면 다당제에 맞는 권력구조를 가져야 하고 연립정부와 협치가 필요하기에 개헌을 말하는 것이다. 핵심은 국민주권시대에 대통령의 무소불위한 권력과 특권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개헌 방향을 제시했다.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귀국해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보를 보이나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이 과거 보수적 정치에 일관되게 몸을 담는다면 또 별개의 문제지만,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는 새로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그쪽으로 뭘 해보겠다면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럴 일은 없겠지만, 반기문 전 총장이 친박계와 뭘 한다 이러면 곤란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친박이든 친이든, 과거 새누리당 세력과 뭘 같이한다면 국민이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