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등 외신들 “탈레반 움직임 점점 활발”

탈레반 "아프간 의회 연쇄 자폭테러, 정보국 노렸다"

“국회 출석하던 아프가니스탄 정보국 관계자들 노린 테러”…테러 갈수록 빈발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11 1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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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30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 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아프가니스탄 관리를 인용, 두 차례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으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탈레반 또한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아프가니스탄 보안 관계자는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카불 시내의 다룰 아만 지역에서 차량폭탄테러 형태로 일어났다”면서 “폭발 현장은 사망자와 부상자의 피로 물들었고, 주변에 있던 아프가니스탄 의회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긴급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두 차례의 자살폭탄테러로 최소한 30명이 숨지고 8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 자지라’에 말했다고 한다.

‘알 자지라’와 접촉한 탈레반 관계자는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미니버스를 타고 국회로 오던 아프가니스탄 정보국 관계자를 노린 것”이었다고 밝혔는데, 실제 테러 사상자 가운데 70여 명이 아프가니스탄 정보국 관계자였다고 한다.

‘알 자지라’는 “舊의사당 건물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사당 지역은 2015년 6월부터 탈레반의 테러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현지 TV 방송이 테러 현장에서 정치인들이 도망치는 모습을 톱뉴스로 방영하는 식으로, 현지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결과적으로는 정치적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 자지라’는 국회의사당 인근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난 날 오전, 탈레반이 헬만드州 남쪽에서 식량운송트럭으로 위장한 차량자살폭탄 테러로 이 지역의 정보기관 영빈관을 공격해 7명을 숨지게 만든 일이 있었다면서 탈레반의 준동이 현지 정정(政情)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알 자지라’는 오바마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계속 철수시키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라크나 시리아와 같은 ‘거대한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세계 강대국들의 시선은 이라크-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 ‘대쉬(ISIS)’에게로 쏠려, 아프가니스탄 문제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

한때 ‘국제보안지원군(ISAF)’의 주둔으로 치안이 좋아졌던 아프가니스탄은 미군과 동맹국 병력들이 철수하자, 파키스탄의 부족 통치지역으로 숨어들었던 탈레반들이 다시 몰려들어와 신생 정부를 위협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알 자지라’의 분석와 우려대로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차지, 많은 사람들의 인명을 앗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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