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의회, “고령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 반대
  • ▲ 10일 오후 의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대구 통합공항 이전설명회 모습.ⓒ뉴데일리
    ▲ 10일 오후 의성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대구 통합공항 이전설명회 모습.ⓒ뉴데일리

    10일 오후 2시 의성 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대구 통합공항 이전 주민설명회에는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지만, 주민간 팽팽한 찬반 기싸움을 펼쳤다.

    이날 국방부와 국토부, 대구시공항유치단은 군공항 이전 절차 등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지만 행사장 외부에서는 반대 현수막이 게첩되는 등 발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현재 용역결과 제시된 공항이전 후보지는 군위 우보, 의성 비안(군위 소보 연계), 고령 다산(달성 하빈 연계), 성주 용암(고령 다산 연계) 4곳이며, 대구 달성군을 포함하면 대구경북 이전예정지 지자체는 5곳이다.

    국방부는 후보대상지 5개 지자체를 상대로 소통간담회 등을 거쳐 예비이전후보지를 압축하여 선정·발표하게 되고, 이전부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국방부는 오늘 의성에 이어 11일 고령군, 12일 성주와 달성군에서 설명회를 이어간다.

    한편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대구와 경북 각계에서 통합이전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이날 ‘일방적인 대구공항 이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분명한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대구시는 시민 여론 수렴과 지역 역량 결집을 통한 지역 거점공항 확보의 최선책 마련을 도외시한 채 중앙정부의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며 밀어붙이기식으로 통합 이전안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대구의 명운이 달린 공항 문제는 단기간에 졸속 처리되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대구시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한다”며 주장했다.

    고령군 의회(의장 이영희) 또한 이날 의회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구에 있는 대구공항 고령이전 결사반대를 표명했다.

    의회는 “대구통합공항을 고령으로 이전한다면 하루에 수십차례 오르내리는 전투기 굉음으로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고령군을 떠나는 주민이 발생하고, 초·중·고학생들은 수업에 막대한 지장으로 극심한 학습권 침해가 예상된다”면서 “한우·한돈 등 축산농가는 소음으로 가축들이 수정이 어려워지고 유산이 증가하는 등 직접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딸기, 수박 등 청정지역 인 고령의 명품과일 브랜드 가치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통합공항 이전은 대구시민 민원해결 차원이지 군사적으로 국가 장기발전전략과 무관하며, 고령발전의 걸림돌이 될 뿐이며 대구통합공항 고령이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