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현지시간) 산책로 덮쳐 최소 15명 부상…숨진 군인들, 가족 또는 친구 사이…
  • 이스라엘 언론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입수해 공개한, 트럭 테러 당시의 영상. 버스 앞에 트럭이 희미하게 보인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유튜브 채널 화면캡쳐
    ▲ 이스라엘 언론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입수해 공개한, 트럭 테러 당시의 영상. 버스 앞에 트럭이 희미하게 보인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유튜브 채널 화면캡쳐


    이스라엘 남예루살렘에서 지난 8일 오후(현지시간) 주행 중이던 대형 트럭이 갑자기 한 공원의 산책로를 덮쳐 군인 4명이 숨지고, 최소한 1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입수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이스라엘 군인들은 일요일 오후 외박을 마치고 자대 복귀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모여 있다.

    멀리로 복귀행 버스를 타느라 길게 늘어선 군인들이 보이는데, 갑자기 트럭 한 대가 돌진한다. 사람들을 깔아뭉갠 트럭은 다시 후진으로 사람들을 치려 시도한다.

    이번 테러로 사망한 군인들은 20대 여성 3명과 남성 1명으로, 모두 친척과 친구 사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트럭 테러’ 당시 몇몇 부상자는 트럭 밑에 깔리기도 했다고. 다만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사람은 1명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한 현장 CCTV 영상에 따르면, 테러를 벌인 트럭은 사람을 깔아뭉갠 뒤 재빠르게 후진해 다시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스라엘 군 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독일, 프랑스 등에서 발생했던 ‘대형 트럭 테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고, 테러조직 ‘대쉬(ISIS)’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대형 트럭이 산책로를 덮칠 때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즉각 대응사격을 했으며, 트럭을 몰던 테러범은 이 가운데 몇 발의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 남이스라엘에서 '트럭 테러'를 벌인 테러범 '파디 알-쿤바르'의 얼굴. ⓒ'타임 오브 이스라엘 화면캡쳐
    ▲ 남이스라엘에서 '트럭 테러'를 벌인 테러범 '파디 알-쿤바르'의 얼굴. ⓒ'타임 오브 이스라엘 화면캡쳐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트럭 테러를 벌인 인물은 28살의 ‘파디 알-쿤바르’라고 한다. 쿤바르의 여동생은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벌인 테러를 가리켜 “가장 아름다운 순교”라며 “감사한다”고 말해 이스라엘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는 대변인을 내세워 예루살렘 트럭 테러를 “영웅적 순교”라고 조롱했으며, 팔레스타인 현지에서는 SNS 등에 어린이들까지 나와 테러에 환호하는 영상과 “이번 사건은 악을 응징하는 신의 뜻”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트럭 테러’와 관련해 발 빠르게 수사를 벌였으며, 8일(현지시간) 당일에만 쿤다르의 부친, 형제를 비롯해 ‘테러 연관성’이 의심되는 용의자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번 트럭 테러에 대해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세계가 벌이는 테러와의 전쟁 가운데 일어난 불행이었다”면서 “우리는 함께 테러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다.

    벤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남예루살렘 트럭 테러’가 프랑스, 독일에서 일어났던 ‘트럭 테러’와 유사한 점을 지적하며, ‘대쉬(ISIS)’를 비롯한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계되어 있거나 그들의 독려를 받은 사람들이 벌였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수사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한다.

  • 남예루살렘 트럭 테러로 숨진 현역 군인들. 친구 또는 친척 사이로 복귀 버스를 타는 도중 참변을 당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화면캡쳐-이스라엘 방위군(IDF) 제공
    ▲ 남예루살렘 트럭 테러로 숨진 현역 군인들. 친구 또는 친척 사이로 복귀 버스를 타는 도중 참변을 당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화면캡쳐-이스라엘 방위군(IDF) 제공


    서방 세계의 ‘진보언론들’은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인 보도 태도를 보이는 반면 테러조직 ‘하마스’가 정당으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서방의 ‘진보언론들’은 하마스나 이들의 선동을 따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도시로 들어와 길 가는 행인을 칼로 찌르고 차로 깔아뭉개는, 잔인한 ‘테러’를 저지르는 상황을 상세히 전하지 않는 편이다. 반면 이스라엘 군인이 돌, 화염병 등으로 공격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매우 상세히 보도하면서 비판적인 논조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