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들 “소액거래 위주, 거래흔적 없어”

“북한군 간부들, 中서 ‘비밀 외화벌이’ 중”

소속 회사, 이름 밝히지 않고, 거주지 아닌 곳의 무역상과 거래…“거래 물품도 몰라”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1.07 17: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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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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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한국, 미국, 일본, EU 등의 대북제재를 피하는 방안을 찾아내느라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정은 집단이 북한에 인민군 장교들을 보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중국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에 파견된 북한군 소속 무역회사 주재원 모두가 실은 현역 장교”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중국 대북소식통들은 “북한군 소속 무역회사에서 파견한 무역주재원은 모두 민간인으로 위장한 현역 장교들”이라면서 이들은 기존의 내각, 39호실 소속 무역주재원과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중국에 보낸 무역주재원들은 대부분 나이가 30대로 젊고, 가족 없이 혼자서 중국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계급은 소좌에서 상좌(한국군 소령에서 대령)급이라고 한다.

중국 대북소식통들은 북한군 소속 ‘장교 무역주재원들’의 행동에는 다른 무역주재원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우선 이들은 자신의 소속 회사와 본명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中무역상들을 만나면 ‘김입니다’ 등으로 성씨만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中무역상과 거래를 할 때에는 계약서에 ‘구매자’, ‘판매자’라고만 적고 회사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대량으로 상품을 주문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소량을 소액으로 나눠서 구매한다고.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해야 할 경우에는 中무역상 여러 곳에 물량을 쪼개서 주문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이 평소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中무역상을 찾아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거래 물품이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게 하고, 만약 거래가 잘못된 경우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대북소식통의 주장이었다.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이들과 거래를 하는 게 마치 도깨비랑 거래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다른 북한 무역주재원과 달리 대금 결제만큼은 현금으로, 아주 시원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中무역상들도 이들과 한 번 거래를 하게 되면 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북소식통은 “북한군 무역주재원들이 주로 어떤 물품을 구입하는지는 中무역상이나 무역주재원 모두 함구하고 있어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토대로 추정하면, 김정은 집단은 유엔 안보리나 한국 미국, 일본, EU 등에 의해 제재 대상이 된, 기존의 ‘외화벌이 조직’과 ‘무역주재원’들이 운신의 폭이 좁다고 보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할 수 있도록 북한군 장교들을 중국에 보내 필요한 물품을 ‘개인 간의 소액거래’ 형태로 구입해 들여가는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현재 시행 중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에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 또는 북한 주민의 일상에 필요한 물품 거래에 대해서는 예외”라는 조항을 악용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한국, 미국, 일본 내부에서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中공산당이 ‘대북무역’을 철저히 통제하지 않으면, 김정은 집단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이런저런 방식으로 회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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