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일정 아직…'미온적 태도' 중국, 2월 개최 타진에 확답 주나
  •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2월 10일쯤 개최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왼쪽부터)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청와대
    ▲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2월 10일쯤 개최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왼쪽부터)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근혜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청와대

    외교부가 2016년 연내 개최가 무산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오는 2월 10일쯤 개최하는 방안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현재 의장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2017년 상반기 중 가능한 빠른 시기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 3국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선 일정이 확정돼야 할 것"이라며 "확정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日'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한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2016년 12월 중순부터 (한·일·중 정상회의를) 2017년 2월 10일을 전후해 열자고 한·중 정부에 타진했다"고 지난 12월 31일 보도했다.

    2008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돼온 한·일·중 정상회의는 당초 2016년 12월 19~2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중국 때문에 2016년 연내 개최가 무산됐다고 알려져 있었다.

    日'교도통신'도 한·일·중 정상회의는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중국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日'교도통신'은 "(중국은) 미군의 최신예 요격시스템(사드.THAAD) 배치를 결정한 한국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한국의 차기 대선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日'교도통신'은 또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방위상이 연말에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한 것과 관련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를 이유로 (중국 측이) 개최에 난색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